커피 품종마다 생산국이 다르고 나무의 성질 특징에서 차이가 납니다. 여러 가지 품종의 특성을 파악하여 세계 곳곳에서 생산되고 있는 특이한 커피를 찾아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부르봉, 게이샤, 파카스, 비얄로보스, 비야사르치, 파카마라, 카투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부르봉(Bourbon)
부르봉은 티피카의 자연변이종으로 레위니옹섬(프랑스대혁명 이전에는 부르봉이라 불림)에서 생겨났습니다. 열매 색깔(붉은색, 노란색, 오렌지색)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나누어집니다. 대부분의 커피 생산국에서 부르봉을 재배하는데 티피카보다 열매가 작고, 고도 1,000~2,000m에서 가장 좋은 저항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티피카보다 생산량이 20~30%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성이 높지 않은 품종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붉은색의 부르봉 루주는 에스프레소로, 노란색 부르봉은 필터커피와 아이스커피로 추출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섬세하고 보디가 가벼우며 단맛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게이샤(Geisha)
1931년 에티오피아 남서쪽에서 게샤(Gesha)라는 마을 근처에서 발견된 품종입니다. 1932년 케냐로 종자가 전해졌으며, 1950년대에 코스타리카에서 이것을 재배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파나마에 들어온 것은 1963년이 되어서입니다. 2000년대에 게이샤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스페셜티커피 세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콜로비아와 코스타리카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이 커피의 나무는 키가 크고, 잎을 비롯해 열매와 생두 모두 길쭉하게 생겼습니다. 저항성은 비교적 좋은 편이지만 고도 1,500m 이상의 특정 토양에서만 생산되기 때문에 생산성은 낮은 편입니다. 주로 필터커피로 추출하는 것이 권장되며, 꽃향과 아주 독특하고 세련되며 복합적인 향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파나마의 커피 경연대회에서 여러 번 1위를 했던 품종입니다.
파카스(Pacas)
부르봉의 돌연변이종으로 1949년 엘살바도르에서 커피를 재배하는 파카스(Pacas)라는 농부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이 커피의 나무는 부르봉보다 작지만 질병에는 더 강한 저항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지대에서 생산성이 높고 주로 에스프레소로 추출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비얄로보스(Villalobos)
코스타리카 부르봉의 돌연변이종으로 열매 크기는 보통으로 특별함은 없습니다. 바람에 강하고 고지대에서 생산성이 높은 편으로, 주로 에스프레소, 필터커피로 추출합니다. 그리고 커피원두의 향미가 풍성한 특징이 있습니다.
비야사르치(Villa Sarchi)
부르봉의 자연변이종으로 코스타리카의 사르치(Sarchi) 주변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열매 크기는 보통이며, 잎은 구릿빛을 띕니다. 저항성이 비교적 약하고 고지대에서 생산하기에 적합하며 에스프레소로 추출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신맛과 단맛이 있으며 깔끔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파카마라(Pacamara)
파카스와 마라고지페를 교배한 종으로 1958년 엘살바도르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교배 목적은 두 품종의 특징들을 결합하는 것이었습니다. 멕시코, 니카라과, 콜롬비아, 온두라스, 과테말라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이 커피의 나무는 키가 작지만 열매는 큰 편입니다. 악천후와 바람에 강하며, 생명력이 좋습니다. 생산성은 파카스 보다 높은 편이고, 필터커피로 추출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고지대의 좋은 조건에서 재배하는 경우 기분 좋은 신맛과 복합적인 향을 갖는 특징이 있습니다.
카투라(Caturra)
카투라는 부르봉의 돌연변이종으로 1937년 브라질의 카투라 근처에서 발견되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브라질에서도 소량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 커피나무는 작은 떨기나무이지만 잎은 큰 편입니다. 부르봉이나 티피카보다 저항성과 생성산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에스프레소와 필터커피로 추출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콜롬비아에서 인기가 많은데 대체적으로는 부르봉보다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