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생산국, 브라질과 레위니옹 그리고 부룬디

세계 속 커피 생산국의 모습은 다양합니다. 우리가 흔히 마시는 커피는 과연 어디서 어떻게 재배되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브라질과 레위니옹 그리고 부룬디의 커피 생산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브라질

18세기 포르투갈 사람들이 브라질에 커피나무를 심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 이후 커피 생산국 1위가 된 브라질은 1920년대에 이미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다른 커피 생산국들의 약진으로 인해 브라질에서의 커피 재배 쏠림현상은 다소 완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브라질은 최대의 커피 생산국입니다. 브라질의 커피 재배지는 주로 국토의 동남쪽에 있는 상파울루, 세라도, 미나스 제라이스, 바히아 등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곳의 면적과 기후 그리고 전체적으로 평평하고 언덕이 완만하여 농기계 사용이 수월한 지형, 고도 등이 커피 재배에 유리한 환경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약 300,000개의 농장에서 커피를 생산하는데 그중에는 생산성과 수익성을 중시하는 현대적 농법의 대규모 농장들이 있기도 하고, 유기농법 등 생태역학적 농법을 채택하여 가능하면 농기계와 화학비료 등에 의존하지 않고 플랜테이션 내의 생물다양성을 존중하려는 농장들도 있습니다. 고품질 생두의 생산이력 추적은 플랜테이션까지 가능합니다. 브라질은 1999년 컵 오브 엑셀런스 프로그램을 세계 최초로 개최한 나라이기도합니다. 브라질의 커피 상세 정보를 살펴보면, 연간 생산량은 3,300,000톤(아라비카 67%, 로부스타종 33%), 세계시장 점유율 36.3%, 생산량 순위 1위, 주요 품종 문도노보, 카투라, 이카투, 부르봉, 카투아이, 수확시기 5~8월, 정제방법 내추럴, 워시드, 특징 브라질 원두는 안주 약한 신맛과 단맛, 견과류 향이 나는 것으로 유명하고 블렌딩 커피의 베이스로 많이 이용됩니다.

레위니옹

레위니옹에 커피가 전해진 것은 1715년입니다. 당시 레위니옹은 부르봉섬으로 불려 이곳에서 처음 재배된 품종에 부르봉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부르봉은 예멘에서 전해졌으며, 티피카종인 자연적으로 변이 된 종입니다. 1720년대에 커피 재배가 자리를 잡고, 1800년 커피 생산량이 4,000톤에 이르면서 레위니옹은 커피 생산의 황금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이후 자연재해와 사탕수수 재배로 커피 생산량이 두드러지게 감소하게 되었습니다. 1771년 '부르봉 푸애튀(Bourbong Pointu)'라는 레위니옹 고유의 특별한 품종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품종은 거의 사라질 뻔했다가 2000년대 초에 다시 재배되기 시작하였으며, 생산량이 아주 적어서 틈새시장용으로만 판매도고 있습니다. 레위니옹의 커피 상세 정보를 살펴보면, 연간 생산량은 3톤, 세계시장 점유율 0.01%, 생산량 순위 순위 밖(틈새시장), 주요 품종 부르봉, 수확시기 10~2월, 정제방법 워시드, 특징 중간 정도의 바디감과 신맛, 밸런스가 좋습니다.

부룬디

1930년대에 벨기에 사람들에 의해 커피가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국경선을 맞대고 있는 르완다와 비슷한 특징이 몇 가지 있는데, 예를 들어 커피 재배에 알맞은 기후, 토양, 고도뿐만 아니라 '포테이토 디펙트' 문제까지도 비슷합니다. 부룬디의 커피재배는 소규모 생산자들이 담당하며, 이들이 수확한 생두는  세척장운영협회(SOGESTAL)에서 운영하는 세척장으로 모이게 됩니다. 2008년까지는 커피생두들이 한데 뒤섞여서 처리되었지만, 이후 세척장에서 원두를 분류할 수 있게 되어 원두의 생산이력 추적이 개선되고, 향미 품질에 따라 등급을 매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룬디는 컵 오브 엑셀런스 프로그램을 두 번째로 진행한 아프리카 국가이기도 합니다. 부룬디의 커피 상세 정보를 살펴보면, 연간 생산량은 14,100톤, 세계시장 점유율 0.2%, 생산량 순위 29위, 주요 품종 부르봉 루주, 수확시기 3~7월, 정제방법 워시드, 특징 과일향, 시트르산의 신맛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