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생산국, 에티오피아와 케냐 그리고 르완다

세계에는 여러 커피 생산국이 존재합니다. 각 나라마다 기후와 고도 등 자연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재배되는 커피나무와 열매가 다르고 수확방식과 정제방식도 달라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것입니다.

 

에티오피아

흔히 에티오피아를 커피의 요람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다른 커피 생산국은 식미지 시대의 유산이지만 에티오피아는 야생에서 저절로 자란 커피나무로 재배가 시작되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커피나무 중 절반 이상이 고도 1,500m 이상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플랜테이션이나 대형 농장이 거의 존재하지 않고, 밭과 자연림 또는 반 자연림에서 생산 요소의 투입 없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비록 인증마크를 얻지는 못하지만 생산방식이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고, 생산량의 90% 이상이 70만여 소규모 생산자로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생산성이 높지 않고, 세척장에 오면 여러 농장의 수확물이 뒤섞이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생산 이력 추적이 세척장까지만 가능합니다. 에티오피아는 커피나무와 아라비카종의 유전적 다양성이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나라로 에티오피아의 자연림의 보존에 고품질 커피의 미래가 달려있는 상황입니다. 에티오피아의 상세 커피 정보를 살펴보면, 연간 생산량 396,000톤, 세계시장 점유율 4.4%, 생산량 순위 5위, 주요 품종 토착종, 수확시기 11~2월, 정제방식 워시드 및 내추럴, 특징 워시드 커피는 꽃향, 시트르산의 신맛, 가벼운 보다감, 내추럴 커피는 열대과일과 딸기향입니다. 

케냐

19세기 말경 서양인들이 케냐에 커피를 들여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케냐에서는 주로 아라비카종, 특히 습식법으로 가공된 SL28, SL34, K7과 루이루(Ruiru)11이 재배됩니다. 케냐 커피의 절반 이상은 세척장을 중심으로 모여 있는 소규모 생산자들이 생산합니다. 팩토리마다 약 600~1,000명의 생산자가 있으며, 팩토리들은 다시 협동조합 단위로 묶여 있습니다. 케냐 중부지방 고유의 붉은 점토 덕분에 특유의 향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케냐는 원두 크기에 따라 자체 등급체계(AA 스크린 사이즈 18(지름 7.22mm) 이상인 생두, 커피의 향미가 뛰어나고 복잡해서 가장 비쌈, AB 스크린 사이즈 16(지름 6.8mm), 15(지름 6.2mm)인 원두, PB 피베리, C, TT, T는 비교적 품질이 낮은 생두)를 갖고 있는데 구멍 크기가 다른 체를 쌓아놓고 작은 원두부터 걸러서 분류합니다. 케냐의 상세 커피 정보를 살펴보면, 연간 생산량 46,980톤, 세계시장 점유율 0.5%, 생산량 순위 17위, 주요 품종 SL28, SL34, K7, 루이루11, 수확시기 11~2월, 정제방식 워시드, 특징 베리류의 향, 강렬한 신맛입니다.

르완다

1904년 독일 선교사들이 처음 르완다에 커피를 들여왔습니다. 이곳은 안정적이고 규칙적인 강우량을 가진 기후와 해발 1,500~2,000m의 고산지대, 비옥한 화산토양의 지질구조를 가진 덕분에 양질의 커피를 재배하기에 적합한 지역입니다. 생산자 대부분은 세척장을 갖고 있는 협동조합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스페셜티커피 생산 전략을 추구하기 때문에 르완다에서 생산하는 커피는 높고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2008년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 처음으로 컵 오브 엑셀런스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한편, 르완다에서 자라는 커피나무에 발견이 어려운 박테리아 감염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커피가루에서 오래된 감자맛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박테리아에 감염되었다고 나머지 원두가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고 건강에 해로운 것도 아니지만 몹시 불쾌한 썩은 감자맛이 나기 때문에 상품성이 저하됩니다.  연간 생산량 14,400톤(아라비카종 99%, 로부스타종 1%), 세계시장 점유율 0.2%, 생산량 순위 28위, 주요 품종 부르봉 루주, 수확시기 3~7월, 정제방식 워시드, 특징 꽃향, 과일향, 기분 좋은 신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