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커피나무 묘목을 판매하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묘목을 사서 키우시는 분들도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커피나무를 키우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알아보고 직접 한 번 키워보시는 것이 어떨까 하는 바랩입니다.
묘목의 번식
커피나무의 묘목 번식 방법으로는 꺾꽂이와 씨 뿌리기가 있습니다. 꺾꽂이는 커피나무에서 표본을 채취한 후에 이를 다시 심는 것인데 보통 잎이 2장이 있는 가지 윗부분을 자릅니다. 새로 심은 꺾꽂이 가지에서 새잎이 나고 뿌리가 나오면 자리를 잡고 씨를 뿌린 것처럼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꺾꽂이는 기존의 다 자란 커피나무를 복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묘목들의 유전적 성향은 모두 똑같습니다. 그리고 씨 뿌리기는 최적의 발아조건을 만들기 위해 잘 익은 커피열매를 선별하여 과육을 벗기고, 10시간 미만으로 짧게 발효를 시킵니다. 그리고 발효시킨 씨앗들을 말려서 심기 좋게 습기를 제거한 후, 커피나무가 자라기에 좋은 부식토를 넣은 용기에 심어 줍니다. 보통 잘 부서지고 가벼우며 기름진 흙을 사용하고 폴리백에 그 흙을 담아 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씨 뿌리기와 꺾꽂이는 재배지에서 바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잘 관리되고 보호되는 환경의 묘포에서 키웁니다. 묘목이 40~60cm 크기로 자라고 10여 쌍의 잎이 나오면 들판에 옮겨 심어 키웁니다.
고도에 따른 커피맛의 차이
높은 고도의 선선한 기후에서는 열매가 천천히 익기 때문에 씨앗이 단단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커피를 높은 고도에 심을수록 더 뚜렷한 신맛과 더 진한 향이 발달하고 훌륭한 맛을 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고도가 향에 미치는 영향은 1,500~2,000에서는 꽃향, 향신료향, 과일향, 신맛, 복합적인 향이 증가하고, 1,200~1,500m에서는 신맛이 발다락하고 향이 풍부해지며, 1,000~1,200m에서는 약간의 신맛과 무난한 맛, 800~1,000m에서는 신맛이 거의 없고 복합적인 향도 거의 없습니다. 이렇듯 고도가 높은 곳에서 재배된 커피의 맛과 풍미가 월등하기 때문에 그 가치에 있어서도 굉장한 차이를 보입니다.
유기농 커피 재배
커피를 생산하는 국가에서는 유기농 커피를 재배하기 위한 노력은 잘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농약을 사용하여 재배하는 것이 오히려 법 규범에 맞기 때문입니다. 안타깝지만 유기농법은 맛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어서 반드시 유기농법을 바꿔야 할 이유가 없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티오피아 같은 몇몇 국가의 소규모 생산자들은 유기농법을 실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지 비료가 너무 비싸서 사용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유기농법을 선택한 것일 뿐 유기농법의 우수성이나 특별함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고 유기농 인증은 받지 못합니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에서는 파젠다 암비엔탈 포르탈레자(Fazenda Ambiental Fortaleza) 등의 일부 생산자들이 자신의 의지와 신념에 따라 유기농법으로 커피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커피나무의 천적
아라비카 커피는 자연으로부터 많은 공격(박테리아, 해충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중 최대의 적은 커피녹병(Hemileia vastatrix)과 커피베리보러(Hypthenemus hampei, 커피열매 천공벌레)입니다. 커피녹병은 19세기 스리랑카에서 발견된 것으로 오늘날 거의 모든 커피 생산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기에 잎을 공격하고 광합성 활동을 방해하여 결국에는 잎이 떨어져 버리는데 그 결과 커피나무가 쇠약해져 성장을 멈출 수도 있습니다. 이 질병은 수확에 막대한 지장을 주기 때문에 사람들은 저항력이 강한 교배종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커피베리보러는 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된 크기가 아주 작은 딱정벌레(암컷은 길이 2.5mm, 수컷은 1.5mm)로 오늘날에는 대부분의 커피 생산 국가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암컷이 아직 익지 않은 푸른 커피열매 속에 터널을 뚫고 들어가 알을 낳으면, 유충이 열매 속 씨앗을 먹고 자라납니다. 이 때문에 커피열매가 상하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지식과 정보 공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피 생산국, 에티오피아와 케냐 그리고 르완다 (0) | 2023.03.07 |
---|---|
전통적인 커피 정제법과 혼합 정제법 (0) | 2023.03.06 |
커피나무와 열매 그리고 아라비카종의 재배조건 (0) | 2023.03.04 |
디카페인 커피의 정의와 원리 그리고 추출 과정 (0) | 2023.03.04 |
블렌딩 커피와 싱글오리진 커피 그리고 오리지널 블렌딩 커피 (0) | 2023.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