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느덧 제주도에서의 생활이 1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고, 좋은 분들을 만나 덕분에 제주살이가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주도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가 바로 "가스비가 비싸서 겨울에 난방하기가 무섭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작년 겨울, 처음엔 겁을 먹고 가스 보일러를 '외출' 모드로 설정해두고 온수만 사용하면서 생활했습니다.
사실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싶었지만, 주변에서 난방비 이야기를 듣고 보니 감당할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도시가스 아파트에서 보일러를 넉넉히 사용하던 육지 생활과는 다르게, 제주도에서는 난방비가 70~100만 원을 넘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주도 난방비 현실
실제 육지의 도시가스 비용과 제주도의 LPG가스 비용을 비교해 보면:
- 도시가스: 1㎡당 약 1,000원
- LPG: 1㎡당 4,000~5,000원
약 4~5배의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제주도의 LPG 1루베 가격이 약 4,000원 수준이라고 가정하면, 한 달 50루베 사용 시:
- 도시가스 요금: 약 50,000원
- 제주도 LPG 요금: 약 200,000원
이 정도 비용이라면 충분히 고려할 만하지만, 제주도의 많은 주택(특히 단열재가 부족한 타운하우스)은 더 많은 가스를 사용해야 겨우 따뜻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관련 뉴스 자료:
제주도 내 LPG 충전소가 7곳뿐이라 경쟁이 제한적이며, 이로 인해 유통 비용이 전국 평균보다 높아진다는 점도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일부 공급업체의 가격 담합 문제도 가스비 상승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됩니다.
대책: 첫 번째 겨울의 시행착오
지난해 겨울, 집안이 집밖보다 더 춥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바깥에는 햇살이라도 있어 온기가 느껴졌지만, 집 안은 완전한 냉골이었습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캠핑용 전기 기름 히터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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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히터를 사용하면 겨울을 날 수 있을 거라는 후기를 보고 구입했고, 가정용 등유 20리터(약 27,000원)를 사와서 사용했습니다. 난방 효과가 전혀 없는 것보다는 나았지만, 방바닥은 여전히 차가웠고, 잠잘 때는 히터를 끌 수밖에 없어 마스크를 끼고 잘 정도로 추웠습니다.
그렇게 작년 겨울은 추위와 싸우며 간신히 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단: 이번 겨울은 다르게!
올해는 추위에 떨며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없다는 결심으로 보일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설령 100만 원이 나오더라도 인간답게 살아보자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보일러 온도를 25~26도로 맞춰도 집이 전혀 따뜻해지지 않았습니다. 단열이 부족한 집에서는 보일러가 돌아가도 난방 효과가 크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방법을 바꿔 보았습니다.
- 설정 변경: 보일러를 난방 모드가 아닌 '온돌' 모드로 설정
- 온도 조정: 온돌 온도를 30도로 맞춤 (온돌 모드 최소 온도가 30도)
- 난방 방식: 온수를 지속적으로 흐르게 설정하여 바닥 난방 효과 극대화
이렇게 설정하니 드디어 거실 매트 아래에서 따뜻한 온기가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고, 양말을 신지 않아도 될 정도로 따뜻해졌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 가스비가 걱정되기는 했습니다.
(참고로 난방 모드는 집 전체 온도를 기준으로 보일러가 작동하는 방식이고, 온돌 모드는 온수를 일정 온도로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흐르게 하는 방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스비는 얼마나 나왔을까?
이렇게 '온돌 30도', '난방 세기 약', '온수 54도'로 설정한 채 한 달 동안 보일러를 끄지 않고 사용했습니다.
- 난방 범위: 1층 거실과 아이 방만 사용 (안방과 2층 전체는 가동하지 않음)
- 한 달 사용량: 50루베
- 총 가스비: 222,080원 (1루베당 4,441원)
여전히 비싼 난방비이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마지노선을 30만 원으로 잡았는데, 이 정도면 조금 더 따뜻하게 생활해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가스비와 함께 약간의 등유비가 추가로 들기는 하지만, 그 정도는 감수할 만한 수준입니다.
결론: 제주도 난방, 이렇게 해보세요!
혹시 제주도로 이사 오신 분들 중 난방비 걱정 때문에 너무 춥게 지내고 계시다면, 온돌 기능을 꼭 한 번 사용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단열이 부족한 집에서는 보일러를 가동해도 효율이 낮기 때문에, 온돌 기능을 활용하여 바닥 난방을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제주도에서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작은 팁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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