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우족 | 반려견을 위한 여름철 보양 간식 만들기

2023년도 장마는 유난히도 길고 비도 많이 내리는 것 같습니다. 이런 날씨에는 강아지들이 산책도 하기 힘들어서 하루종일 집에만 있다 보면 사람도 강아지도 모두 지치기 쉽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름철 보양식이 될 수 있는 강아지 우족 간식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목차

 

재료 및 준비물

 

1. 재료

 - 한우 우족 2kg

 

2. 준비물

 - 식품건조기(건조용)

 - 식초(살균용)

 - 일회용 면도기(털 제거용)

 

재료 손질

 

1. 해동

인터넷에서 15,000원을 주고 구입한 한우 우족이 냉동 상태로 배달되어 왔습니다. 여름철에는 실온에서 해동을 하는 것보다 냉장고에서 자연해동을 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 있어서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그냥 물에 담가서 해동하였습니다. 차가운 물에 잠깐만 담가 놓아도 금방 해동이 되기 때문에 굳이 냉장고에서 천천히 해동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습니다. 

 

한우 우족 해동

 

2. 털 제거

강아지 우족을 만들어서 건강하고 맛있게 먹이기 위해서는 우족에 붙어 있는 털을 깔끔하게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의외로 털이 많이 붙어 있기 때문에 꼭 일회용 면도기를 이용해서 깨끗해질 때까지 밀어주었습니다. 면도날에 털이 계속 엉겨 붙기 때문에 물에 여러번 헹궈줘야 조금 더 빨리 털 제거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한우 우족 털 제거

 

3. 지방 및 잔뼈 제거

한우 우족에는 엄청난 지방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강아지 우족이기 때문에 좀 더 꼼꼼하게 지방을 제거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 살과 뼈사이에 붙어 있는 것 중에 지방인지 연골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는 것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하나 눌러가면서 모양이 사라지는 것은 지방, 그대로 인 것은 연골 등이라고 생각하고 제거하였습니다. 뼛속에 들어 있는(꼽혀 있는) 연골을 지방으로 착각하여 뺐는데 아까워서 다시 꽂아서 건조하니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니 연골이든 뼈든 빠졌다고 상심하지 마시고 위치만 확인해놓으시고 건조 직전에 알맞게 꽂으면 됩니다. 그리고 지방을 제거하면서 잔뼈도 함께 제거해주었습니다. 잔뼈를 잘 못 먹었다가 사랑하는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널 수도 있다고 하니 유심히 살펴서 꼭 잔뼈 제거를 하셔야 합니다.

 

한우 우족 지방 제거

 

4. 핏물 제거 

한우 우족을 물에 담그면 벌건 핏물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누군가는 10시간 이상 핏물을 빼야 한다고 하고 또 다른 사람은 핏물에도 영양분이 있으니 그대로 건조해도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절충해서 1시간 정도만 물속에 담가 놓고 핏물을 제거하였습니다. 핏물과 지방 기름이 계속해서 나오기 때문에 10분마다 한 번씩 물을 갈아주면서 최대한 깨끗하게 손질을 하려고 하였습니다. 

 

한우 우족 핏기 제거

 

5. 살균

지방을 제거하고, 핏물을 뺀 후 혹시나 남아 있을지 모르는 균을 제거하고자 식초에 10분 정도 담가 두었습니다. 강아지 우족은 처음 만들어 보기 때문에 괜히 만들어서 우리 강아지에게 먹였다가 탈이라도 나면 너무 속상할 것 같아서 최대한 깔끔하게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해동 전 보다 한층 깨끗해진 우족의 모습입니다.

 

한우 우족 살균

 

건조 과정

 

1. 건조 전 물기 제거

강아지 우족을 조금이라도 빨리 건조시키고 비린내가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건조를 하기 전에 물기를 잘 제거해야 합니다. 여러 겹의 키친 타월을 이용해서 우족에 남아 있는 물기를 최대한 제거해 주었습니다. 강아지를 위한 음식을 만들고 있지만 사람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청결한 상태에서 조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정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습니다.

 

한우 우족 물기 제거

 

2. 건조 시작

한우 우족의 물기를 제거한 뒤, 온도 60도, 건조 시간 12시간으로 설정하여 본격적으로 건조를 시작하였습니다. 건조 과정에서 뼛속에 있던  기름기가 빠져나오게 되는데 1~2시간마다 한 번씩 키친타월로 기름 제거를 해주었습니다. 강아지가 지방을 먹어도 크게 문제는 없지만 설사나 비만을 유발할 수도 있고, 먹다가 털과 발에 기름이 묻어서 집이 엉망이 될 수도 있다고 하니 최대한 기름을 제거해 주었습니다.   

 

한우 우족 건조 시작

한우 우족 건조 중 기름기 제거

 

시식

무려 12시간 이상 걸려서 완성된 강아지 우족을 우리 꼬똥이에게 줄 시간입니다. 맛있게 먹을까 걱정했지만 정말 맛있게 뼈까지 먹으려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습니다. 다음에는 돼지코와 돼지껍질로 간식을 만들어 주려고 합니다.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돼지 부속물들이지만 강아지 간식으로는 꽤 좋다고 하니 도전해 보겠습니다.

 

강아지 우족 먹는 모습